전자담배 인기를 틈타 확장하는 전자담배 무인판매점이 사실상 청소년들에게 무방비인 것으로 보여졌다. 성인 증명 머신이 입구와 매장 안에 있긴 허나 다른 사람 신분증을 갖고 들어간다고 이를 걸러낼 방식이 없기 때문이다.
3일 오후 대전 홍대입구 상가 6층 한 전자담배 무인 판매점. 가게 안에는 지키는 사람이 없으며, 출입문 옆 ‘성인 인증 장비’는 저들이 꺼져 있었다. 성인 증명기가 켜져 있다고 해도 상황은 많이 다르지 않다. 신분증을 인식기에 대긴 허나, 실제로 얼굴과 대조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기자가 지난 8일 오후 7시간 동안 방문한 15명에게 연령대를 물었더니, 2명(31%)이 미성년자였다. 고교생 윤모(17)군은 “전자담배는 냄새가 덜 나 (또래들도) 좋아하는 느낌”라고 했었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는 잎담배에 비해 판매 등에서 규제가 약한 게 문제”라고 했었다. 지금 담배산업법에서 흡연을 ‘연초의 잎’으로 국한해 놓음으로써 ‘연초의 줄기·뿌리’와 ‘합성 액상 담배 쇼핑몰 니코틴’ 등으로 이루어진 전자흡연에 관련하여서는 제제 사각지대가 생성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층에게 파고들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을 증기화해 들이마시는 형태다. 담뱃잎 스틱을 끼워서 피우는 궐련형 전자담배나 역사적인 궐련으로 진입하는 전 단계라는 평가다. 국회는 액상 전자담배가 국내에 어떻게나 유통되는지 집계조차 못 해서 있을 것이다. 전공가들은 “청소년 신체에서 과일·캔디 등 향긋한 냄새가 꾸준히 난다면 전자담배를 의심해봐야 할 것입니다”고 할 정도다.
한편 전년 궐련형 전자담배는 총 8억8000만갑이 팔려 지난해(4억4000만갑)보다 21.5% 상승했다. 궐련 판매량 감소에도 전체 담배 판매량 증가(1.2%)를 이끌었다. 전체 담배 중 궐련형 전자흡연의 분포는 전년 12.2%에서 14.8%로 올라갔다.